엔진오일 첨가제 효과 논란, 정비사가 반대하는 이유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마다 정비소에서 권하는 첨가제, 정말 넣어야 할까요?

 

사실 엔진오일 첨가제는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엔진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엔진오일 첨가제의 종류부터 실제 효과, 올바른 사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엔진오일 첨가제란?

엔진오일 첨가제는 엔진오일에 추가로 넣는 보조 윤활 성분입니다.

 

엔진오일 자체에도 이미 다양한 첨가제가 포함되어 있지만, 추가 첨가제는 특정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금속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거나, 마찰을 줄이거나, 엔진 내부의 때를 제거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엔진오일 첨가제와 연료첨가제는 완전히 다릅니다. 연료첨가제는 주유구에 넣어 연료 시스템을 세정하지만, 엔진오일 첨가제는 엔진오일 주입구에 넣어 엔진 내부를 보호합니다.

 

요약: 엔진오일에 추가하는 보조 성분으로 엔진 보호막 형성과 마찰 감소가 주요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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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엔진오일 첨가제 종류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엔진오일 첨가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 엔진코팅제

가장 대중적인 첨가제로,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에 코팅막을 형성합니다.

 

세라믹, 그래핀, 나노 입자 등을 활용하여 금속 표면을 보호하며 마찰을 줄여줍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불스파워, 나노텍, 헬라 그래핀 등이 있습니다.

 

🧼 엔진 세정제 (플러싱 오일)

엔진 내부에 쌓인 슬러지와 카본을 제거하는 첨가제입니다.

 

엔진오일 교체 직전에 넣고 10~15분 공회전 후 배출합니다. 존슨 엔진내부세척제가 대표적입니다.

 

🔧 엔진오일 누유방지제

노후된 엔진의 고무 패킹을 팽창시켜 오일 누유를 방지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므로 임시 조치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 ZDDP 부스터

구형 차량(특히 OHV 엔진)에 필요한 극압 첨가제입니다.

 

현대 엔진오일은 배출가스 규제로 ZDDP 함량이 낮아졌는데, 구형 엔진은 이 성분이 부족하면 캠샤프트 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약: 코팅제, 세정제, 누유방지제, ZDDP 부스터 등 4가지 주요 타입이 있으며 각각 목적이 다릅니다.

3. 첨가제 효과 논란

엔진오일 첨가제의 효과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입니다.

 

찬성 측 주장: 실제로 엔진 소음 감소, 진동 저감, 연비 향상 효과를 체감했다는 사용자 후기가 많습니다. 일부 실험에서는 평균 14.6% 연비 상승 효과가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반대 측 주장: 2024년 미국 윤활유 전문가 레이크 스피드의 테스트 결과, 대부분의 첨가제가 오히려 엔진오일의 점도를 변화시키고 균형을 깨뜨려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 전문가 의견: 대부분의 완성차 제조사와 오일 브랜드는 엔진오일 첨가제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현대 엔진오일은 이미 최적화된 첨가제 배합으로 제조되기 때문입니다.

 

엔진오일에 추가 첨가제를 넣으면 오일이 겔화되거나 화학반응으로 본래 성능이 변질될 위험이 있습니다.

 

요약: 효과는 있지만 미미하며, 완성차 제조사들은 대부분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4. 사용해도 되는 경우

그렇다면 언제 엔진오일 첨가제를 사용해도 될까요?

 

✅ 10년 이상 노후 차량

엔진 내부 마모가 진행된 구형 차량은 코팅제로 보호막을 형성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주행거리 10만km 이상

장거리 주행으로 엔진 내부에 슬러지가 많이 쌓인 경우 세정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평소와 다른 엔진 떨림

정차 시 비정상적인 진동이 느껴진다면 첨가제로 일시적 개선이 가능합니다.

 

✅ 제조사 권장 제품만

현대모비스, 불스원 등 완성차 업체가 검증한 제품만 사용해야 합니다.

 

❌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 신차(3년 이내), 보증기간 내 차량, 엔진에 이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첨가제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정비소를 방문해야 합니다.

 

요약: 노후 차량과 고주행 차량에 한해 제조사 검증 제품만 신중하게 사용하세요.

5. 올바른 사용 방법

엔진오일 첨가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올바른 방법을 꼭 지켜야 합니다.

 

Step 1. 엔진오일 교체 시점 확인

첨가제는 반드시 엔진오일 교체 직전이나 교체 직후에 넣어야 합니다.

 

Step 2. 권장량 준수

제품에 표시된 권장량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엔진오일 1리터당 30ml 비율입니다.

 

Step 3. 엔진오일 주입구에 투입

엔진오일 캡을 열고 첨가제를 천천히 부은 후, 5분 정도 공회전으로 혼합시킵니다.

 

Step 4. 사용 주기 지키기

매 엔진오일 교체마다 넣지 말고, 제조사 권장 주기(보통 2~3회 교체당 1회)를 지켜야 합니다.

 

⚠️ 주의사항: 너무 자주 넣으면 엔진오일의 점도가 변하거나 필터가 막힐 수 있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기억하세요.

 

요약: 교체 시점에 권장량만 넣고, 매번이 아닌 2~3회당 1회만 사용하세요.

6. 위험한 첨가제 성분

일부 첨가제에는 엔진을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염화 파라핀 (Chlorinated Paraffin)

단기적으로 마찰 감소 효과가 뛰어나지만, 고온에서 염산을 생성하여 장기적으로 엔진을 부식시킵니다.

 

🚫 과도한 점도 증진제

루카스 스태빌라이저 등 일부 제품은 점도를 지나치게 높여 오일 순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수분 흡수 성분

시폼 오일처럼 대기 중 수분을 끌어들이는 제품은 엔진 내부에 물이 고이게 만듭니다.

 

💡 안전한 제품 선택법: 환경부 인증 제품(국립환경과학원 등록), 완성차 업체 순정품, 신유 분석 자료 공개 제품만 선택하세요.

 

요약: 염화 파라핀, 과도한 점도 증진제, 수분 흡수 성분이 있는 제품은 피하세요.

7. 자주 묻는 질문

Q1. 신차에도 첨가제를 넣어야 하나요?

아니요. 신차는 엔진 상태가 최상이므로 불필요합니다. 오히려 보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Q2. 첨가제를 넣으면 연비가 정말 좋아지나요?

개선 효과는 있지만 1~3% 정도로 미미합니다. 첨가제 가격을 고려하면 경제적 이득은 거의 없습니다.

 

Q3. 매번 주유할 때마다 넣어도 되나요?

절대 안 됩니다. 연료첨가제와 혼동하신 것 같은데, 엔진오일 첨가제는 엔진오일 교체 주기에 맞춰 사용합니다.

 

Q4. 터보 차량에 특별한 첨가제가 필요한가요?

터보 엔진은 고온에 노출되므로 불스파워 터보차 전용 같은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첨가제를 넣으면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늘릴 수 있나요?

아니요. 첨가제와 무관하게 제조사 권장 교체 주기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Q6. 다른 브랜드 첨가제를 섞어 써도 되나요?

절대 안 됩니다. 화학반응으로 엔진오일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Q7. 효과를 바로 느낄 수 있나요?

대부분 서서히 나타나며, 차량 상태에 따라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Q8. 첨가제 대신 고급 엔진오일을 쓰는 게 낫지 않나요?

정답입니다. 전문가들도 첨가제보다는 고품질 엔진오일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을 더 권장합니다.

 

요약: 신차 불필요, 연비 개선 미미, 매번 사용 금지, 교체 주기 변경 불가입니다.

📌 꼭 기억하세요!

✔ 엔진오일 첨가제는 만능이 아닙니다

 

✔ 대부분의 완성차 제조사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 노후 차량에만 제조사 검증 제품으로 신중하게 사용하세요

 

✔ 정기적인 엔진오일 교체가 첨가제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 의심스러운 제품은 피하고 환경부 인증 제품을 선택하세요

 

엔진 건강의 기본은 올바른 엔진오일을 제때 교체하는 것입니다. 첨가제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일 뿐, 근본적인 관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세요!